일본 야당대표가 한국-중국의 일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반대와 관련, "일본외교의 완전한 실패"라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를 질타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고이즈미총리와 여야 대표 공개토론에서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한국과 중국이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전략 부족에 따른 일본외교의 완전한 실패"라고 질책했다. 오카다 대표는 또 "일본이 원인을 만든 만큼 반성이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물은 뒤, "총리는 아시아를 너무 경시하는 외교를 해왔다. (중국-한국 수뇌와) 솔직하게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뿐만 아니라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독일, 인도, 브라질 모두가 주변국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며 "일본의 전략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면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찬성을 얻도록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과거사 인식과 관련,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와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5년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는 일제 식민지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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