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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무소속 출마…한나라 '위장 탈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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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무소속 출마…한나라 '위장 탈당' 논란

"후보 내달라"는 제주시당 요구 묵살한 한나라…'묵언의 약속'?

친동생이 2500만원의 금품살포혐의로 구속당해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현명관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 한나라당에 복당할 것"이라며 14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 후보는 14일 제주도지사 후보 등록을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몸은 잠시 떠나지만 마음만은 3만 당원 동지와 함께 하겠다"며 "28명의 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소속 후보의 명백한 '한나라당 마케팅'이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현 후보의 공천자격 박탈을 발표하면서 현 후보의 복당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언급할 때가 아니다"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한나라당 중앙당은 새 후보를 내달라는 제주시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애초 내세웠던 '무공천 원칙'을 지켰다. 그러나 사실상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묵언의 약속을 현 후보 측에 보낸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침묵'은 성희롱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우근민 후보에 대한 경쟁 상대로 고희범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과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또한 현 후보의 이같은 '한나라당 마케팅'이 이어질 경우 중앙당이 선관위에 제제를 요청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제주도지사 선거는 야권단일 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무소속 현명관, 우근민, 강상주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제주유권자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명관 후보의 출마는 상식과 양심이 있는 자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성희롱 논란을 빚은) 우근민 후보와 함께 현명관 후보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타락, 공작, 부패의 구태 정치의 전형적 표본들"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공천 철회와 무공천으로 금품수수 사건을 반성하는 듯하더니 결국은 현명관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돕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속임수 정치로 일관한 이번 한나라당과 현명관 후보의 행위는 전국적인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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