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가능성과 미국의 유엔 안보리 회부 경고로 북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연구소가 영변 원자로가 중단됐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美ISIS, 영변 원자로 중단 시사 위성사진 공개. 중단 이유는 불명**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이날 5MW급 영변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됐음을 시사하는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은 영변 원자로 냉각기 사진으로, 1월 7일자 사진에서는 증기가 냉각기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으나 4월 7일 사진에서는 아무 연기가 나오지 않았다.
한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대표는 이와 관련 “핵무기 개발을 위한 플루토늄을 재처리하고 추출하는데 이용되는 폐연료봉을 꺼내기 위한 준비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온도와 습도 때문에 연기가 관측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원자로 주변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년간 영변 원자로에서 연기가 관찰되지 않은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면서 “이번 경우가 핵무기 제조를 위한 중단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변 원자로는 2차 북핵위기가 발발한 2002년 10월 이후 2003년 2월 재가동되기 시작했으며, 북한은 최근 방북한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을 통해 영변 원자로의 연료봉을 정기 교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한은 교체작업에서 획득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연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핵무기 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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