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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게이트' 의혹 증폭, "김세호차관 초기부터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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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게이트' 의혹 증폭, "김세호차관 초기부터 개입"

철도청 내부문건 <경향신문> 입수해 보도

'오일게이트' 의혹이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경향신문> 철도청 내부문건 입수, 김세호 연루의혹 제기**

<경향신문>은 18일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사업 진행당시 철도청장을 맡았던 김세호 현 건설교통부차관이 그동안 본인의 주장이나 감사원 감사결과와는 정반대로 유전사업 입안단계부터 깊숙이 개입했음을 입증해주는 철도공사 내부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경향신문>이 17일 단독입수한 철도청 내부문건에 따르면, 김세호 당시 철도청장은 지난해 8월9일 왕영용 사업본부장으로부터 유전사업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청장은 왕본부장이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철도재단의 은행 차입시 철도청이 지급보증이나 연대보증을 해줘야 한다고 보고하자, "국가기관이 지급보증하는 것은 예산회계법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세심한 사항까지 법률적 검토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적시돼 있다.

김청장은 또 러시아 유전의 매장량이 엄청나서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왕본부장의 보고에 대해 "철도청은 유전사업 경험이 없으므로 석유공사 등 전문가에게 충분한 자문과 검토를 거쳐 사업 참여를 신중히 판단하는 게 좋겠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 문건에는 또 왕본부장이 "석유관련 법령을 개정하여 철도청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협조하기로 했다"고 한 말도 적시돼 있어,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과의 연루 의혹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이 문건은 이번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철도공사 법무처장 나승권 변화사가 작성한 것이다.

***기존의 주장과 정면배치**

이같은 철도청 내부문건은 종전의 김차관 주장이나 감사원 감사결과와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한층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세호 차관은 감사원 조사에서 "지나해 7월말 사업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들은 뒤 사업설명회(8월12일)이후 왕본부장으로부터 구두보고를 받기까지 사업에 대해 보고를 들은 바 없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문제의 내부문건 작성시기는 지난해 8월7일이었다.

또한 왕 본부장 또한 지난 10일 러시아 귀국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장이나 차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일을 처리했다"고 단독진행설을 주장했었다.

따라서 이번에 <경향신문>에 의해 발굴된 내부문건은 김세호 차관과 왕영용 본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오일게이트 의혹을 은폐했으며, 이들의 말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감사원의 감사가 허술하게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향후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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