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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中 맹비난, “통제된 폭도”, “올림픽 개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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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中 맹비난, “통제된 폭도”, “올림픽 개최 의문”

중-일 외교장관회담 '결렬', 日우익 분신자살 시도도

중국의 반일 시위에 비례해 일본의 반중 감정도 고조되고 있다. 일본 현직각료가 이번 시위 주체들을 “통제된 폭도”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한 정치인은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겠냐”며 강력 비난했다. 한 일본인은 일본 주재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한 예상대로 중-일 외교장관회담도 설전만 벌인 채 별무성과로 끝나 중-일관계는 수교후 최대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日경제산업상, "탱크도 동원하는 중국에서의 시위는 통제된 폭도"**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17일 민방 보도프로그램에 출연해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대규모 반일 시위에 대해 “중국은 상황에 따라서는 탱크라도 동원할 수 있는 나라니까 막으려고 한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텐안먼 사태'를 상기시킨 뒤 시위 군중들을“통제된 폭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폭도의 습격은 법치국가라면 마땅히 저지돼야 하나 과연 법치국가인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중국 경찰은 시위대들이 패트병이나 돌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있는 상황을 보면 정말 '무서운 나라'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세계인들이 중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게 좋을지 걱정”이라고 말해, 일본의 대중투자 철수를 위협하기도 했다.

나카야마 경산상의 이같은 발언은 1주일전 중국의 반일시위를 접한 뒤 "중국은 무서운 나라"라고 경악감을 표시해 일본 우익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데 따른 과잉반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자민당내 극우인 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도 이날 “중국은 반일 시위에 대해 냉정한 대응을 해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의 신용을 실추할 것”이라며 “중국은 올림픽이나 국제박람회를 하려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과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영사관앞 분신 소동도**

일본주재 중국 공관에 대한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

신원미상의 일본인 남자가 17일 새벽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향해 유리병을 투척한 후 자신은 분신을 시도해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분신 소동은 중국의 반일 시위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고 있으며 지난 15일에도 총영사관에는 면도날과 함께 ‘반일 시위를 하지 말라’는 협박문이 배달됐었고, 주일 중국 대사관에도 이날 전문과 같은 흰색 분말이 든 봉투가 전달돼 일본 극우들이 조직적으로 반중 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日 사과 요구에 中 "日국민에 미안한 일 전혀 없어"**

예상대로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회담도 설전만 거듭하고 끝났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에서 2시간 가량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중국내 반일 시위로 일본 대사관 등에 파괴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사좌와 배상을 재차 요구했다. 리자오싱(李啓星) 중국 외교부장은 그러나 이러한 일본측 요구에 대해 “일부 민중의 과격한 행위는 찬성하지 않지만 반일 시위는 법률에 근거해 처리하고 있다”면서 사죄와 배상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한번도 일본 국민에 대해 미안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중일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역사인식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교과서 문제가 중국 인민의 감정을 손상시켰다”고 일본에 문제의 근원이 있음을 지적했다.

아무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양측은 오는 22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 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과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재차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으나,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의 근본적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정상회담 또한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중-일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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