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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불황' 공포 확산, 뉴욕주가 3일 연속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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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불황' 공포 확산, 뉴욕주가 3일 연속 급락

제조-소비심리도 2년래 최저치로 급랭, 세계경제 암운

미국의 뉴욕증시발(發) '불황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지수, 3일 연속 동반하락**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수요감소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3일째 동반폭락을 거듭하며 5개월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3대지수의 낙폭도 거의 2년래 최대폭이었다.

'블루칩'들의 주가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상징적인 저항선' 1만포인트를 위협하며 무려 1백91.24포인트(1.86%) 하락하며 1만87.51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3일 내리 세자리수의 낙폭에 단 3일에 4백20포인트나 하락했다.

'첨단기술주'들의 주가인 나스닥 지수도 38.56 포인트 (1.98%) 떨어진 1천9백8.15로 역시 '상징적 저항선'인 2천선 붕괴를 위협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 역시 19.43 포인트 (1.67%) 내린 1천1백42.62로 마감했다.

***"투자가들이 희망을 버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증시전문가의 말을 인용, "3대 지수가 3일 연속 동반하락 하며 연중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희망을 버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기술적인 지표라는 저항선들이 차례로 깨지고 있다"면서 "투자심리의 진정한 리트머스라고 할 수 있는 다우지수 1만선을 붕괴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이미 2백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고, 3대 지수 모두 9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최근 이동평균선 하향돌파는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조.소비심리도 2년래 최저치로 급속 냉각**

이날 주가폭락은 이날 발표된 3월 뉴욕지역 제조업활동지수와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모두 기대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면서 촉발됐다. 게다가 전날 장 종료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컴퓨터 업체 IBM 등 일부 기업 관련 재료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92.6에서 지난 2003년 9월 이후 최저치인 88.7로 급락했다. 시장의 기대치 91.5보다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뉴욕지역 4월 제조업활동지수도 전달 20.2에서 3.1로 폭락해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3월 산업생산은 0.3% 증가,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으나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전력 등 유틸리티 생산이 3.6%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제조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지수는 미국산업의 실상을 시사한다"며 미국경제가 불황기에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이날 세계 최대의 컴퓨터제조업체 IBM은 기대이하의 실적을 보고한 뒤 8.30%나 폭락하면서 다른 종목의 투매까지 유발하는 등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다시 손실을 기록한 시스템 장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역시 7.58%나 폭락했다. 인텔(-1.65%)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4.98%), AMD(-4.98%) 등 반도체 종목들, 주니퍼 네트웍스(-4.68%)와 에뮬렉스 (-7.79%)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밖에 휴렛 패커드(-4.18%), 마이크로소프트(-1.53%) 등 대형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장세하락을 주도했고 회계부정 파문이후 휘청대고 있는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는 프루덴셜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결국 3.9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같은 미국발 경제불황 우려는 세계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내주 개장하는 국내증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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