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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선물 투매'에 주가 27포인트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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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선물 투매'에 주가 27포인트 폭락

아시아최대 폭락, 향후 경기전망 '긴 터널의 늪'으로

14일 종합주가지수가 올 들어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특히 이날 주가폭락은 외국인들의 무더기 선물매도로 촉발돼, 향후 상당기간 주가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주가,올들어 최대폭락. 한국낙폭 아시아 최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27.39포인트(2.79%)나 급락한 9백53.92에 마감됐다. 이날 폭락장세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발생한 프로그램 매물과 옵션 만기일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날 시장은 전날 미국 상무부는 3월중 소매판매가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발표와 미국 주요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경제 둔화를 반영해 1.4분기는 물론 2.4분기 기업 실적 전망은 더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출발부터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다우지수 낙폭이 1%에 그치고, 아시아 증시낙폭이 미미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우리나라의 낙폭 2.79%는 충격적 수치다. 이날 일본의 낙폭은 0.64%, 대만은 0.36%, 홍콩은 0.46%, 싱가포르는 0.46%에 그쳤다.

***외국계 선물 투매가 주범**

이날 주가폭락 주역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옵션 만기일에, 무려 9천8백계약 가량의 선물을 매도하면서 지수폭락을 주도했고 그결과 지수 의존도가 높은 주가가 동반폭락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천7백13계약, 2천4백33계약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9천8백8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결과, 이날 마감지수는 전일비 2.55포인트 하락한 124.9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매도 공세와 달리 현물에서는 6백3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4천3백3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의 선물매도에 경악한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5천7백24억원) 중심으로 무려 5천4백85억원을 순매도했다.이날 프로그램 매도 규모는 지난해 5월13일 5천9백10억원의 순매도 이후 최대다.

이같은 외국인 선물매도는 향후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가, 외국계 투자펀드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금융계 일각에 나돌고 있는 '위안화 5월 평가절상설' 등도 외국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주가는 파생금융상품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그동안 향후 경기전망을 낙관한 선물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올렸던 외국계가 향후 경기전망이 어두워지자 서둘러 선물을 정리하면서 이날 주가가 폭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흐름을 볼 때 앞으로 상당기간 증시는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약세였으며 철강주(3.83%) 화학(-3.90%) 철강(-3.83%),운수장비(-3.43%), 음식료(-3.32%),전기가스(-3.31%), 증권(-3.21%), 통신(-3.05%),건설(-3.02%) 등이 3%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가 3.09%나 급락, 50만2천원에 마감했으며, 포스코(-3.80%), 한국전력(-3.60%), SK텔레콤(-2.33%), 현대차(-2.44%) 등 대형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국민은행(-3.15%), 신한지주(-1.69%), 우리금융(-2.66%) 등 금융 대표주들도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스코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1~4위사들이 모두 3%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격 세무조사 소식이 전해진 대림산업은 6.16%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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