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는 반일 시위가 폭력적이 되지 않도록 막을 책임이 있다”면서 “폭력화됐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중국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美국무부, “중국 반일 시위 폭력화 유감” 사실상 일본 입장 지지**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지난 주말 중국의 대규모 반일 시위에 대해 “반일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고 통제되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해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반일 시위가 폭력적이 되도록 용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베이징에서의 외국 공관에 대한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의 이러한 비판은 우회적으로 일본측 손을 들어준 것으로, 일본은 지난 주말 반일시위로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이 피해를 당하고 일본인 유학생이 경상을 입은 데 대해 중국정부에 사과 및 배상을 요구했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반일 시위의 폭력화에 반대한다”면서도 “이같은 반일 시위의 근본 원인은 역사 문제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기인한다”고 일축해 왔다.
***“중-일 우호 관계 지역 안정 위해 중요. 미국 개입할 문제 아냐”**
바우처 대변인은 이밖에 “미국은 중-일 관계에 관한한 양국이 좋은 관계를 가지길 장려해왔다”면서 “(양국간 우호 관계가) 지역 안정과 양국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은 양국이 양국간 차이를 조화롭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소하도록 계속해서 북돋아왔다”면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지난 3월 방문 기간 동안 다양한 발언을 통해 이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일본이 교과서에 2차대전의 역사에 대해 어떻게 기술했는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중국과 한국이 그것에 문제라고 생각하는 데 대해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질문에는 “미국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 중, 일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일본의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어떤 것도 없으며 미국은 다만 이들 국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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