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자립도 1위 서울시, 친환경 무상 급식 예산은 전국 '꼴등'입니다."
"소득 하위 30퍼센트 '선별 급식'은 '상처 급식'의 다른 이름입니다."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무상급식연대)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시장의 '선별 무상 급식'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소득 하위 30퍼센트 계층의 자녀에게만 무상 급식을 확대하겠다는 이 정책이 학생들에게 "차별 급식, 상처 급식"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상급식연대는 12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환경 무상 급식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계속되고 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를 최대 쟁점으로 판단해 투표에 반영하겠다는 유권자들이 75퍼센트나 된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다"며 "그런데도 오세훈 후보는 소득 하위 30퍼센트 자녀에게만 무상 급식을 시행한다는 잘못된 공약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정 자립도 1위인 서울시에서 친환경 무상 급식, 직영 급식에 대한 예산은 전국에서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 시장 후보도 초등학교에서 친환경 무상 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을 공약한 판에, 오세훈 후보만 부끄럽게도 선별 급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이어서 "선별 급식은 아무리 당사자들이 모르게 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결국엔 눈치 챌 수밖에 없어, 어떤 식으로든 '차별 급식', '상처 급식'이 될 수밖에 없다"며 "경제적 불안정으로 가계의 경제 사정이 악화되는 경우, 소득 하위 30퍼센트를 제외한 계층에서도 급식비 문제로 결식 아동이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 많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여야 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친환경 무상 급식 정책에 관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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