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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모건스탠리 사들여 시티 제치고 1위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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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모건스탠리 사들여 시티 제치고 1위 되자"

<인디펜던트>, "모건스탠리 내분에 경영권 매각 추진설"

세계 2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매물로 나올 가능성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세계 2위 은행인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을 누르고 세계 최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건스탠리를 인수하려 한다는 풍문이 나돌면서 세계 금융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건스탠리 매물설에 HSBC 군침**

3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지는 "모건스탠리가 최근 내분에 시달리면서 HSBC가 '백기사'로서 모건스탠리를 7백50억 달러(76조5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모건스탠리의 내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존 본드 HSBC 회장이 투자은행 부문 고위 간부들로부터 모건스탠리 인수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속히 입장을 밝히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고위간부들은 투자은행 부문 강화를 공언해온 본드회장으로서도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97년 3개 회사가 합병한 모건스탠리에는 미국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디스커버 카드'를 소유한 금융소매구룹 딘 위터가 있어, 이를 인수할 경우 미국에 하우스홀드 소비자금융그룹과 뉴욕은행을 포함한 미국내 HSBC의 소매금융업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월가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내우외환으로 독자생존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모건스탠리가 매물로 나올 경우 HSBC 외에도 뱅크오브 아메리카(BoA), JP모간 체이스도 입찰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나, 이들 은행들은 반독점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어 의지만 있다면 HSBC가 인수경쟁에서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 위기는 8년전 합병 따른 후유증"**

모건스탠리는 최근 필립 퍼셀 회장이 자신에게 반기를 든 스티븐 뉴하우스 사장을 축출하고 스티븐 크로포드 최고행정담당자(CAO)와 조 크루지 채권책임자를 공동사장으로 지명하는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와 관련, 8명의 전임 경영진들은 이번 인사에 반대하며 퍼셀 CEO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퍼셀 회장의 반대진영은 모건스탠리의 주가가 월가의 다른 투자은행들에 비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을 위해 신용카드 사업과 같은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는 등 신속한 구조개혁을 촉구해 왔다.

일각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위기는 합병 전 딘 위터를 경영했던 퍼셀이 지난 8년간 권력 싸움에서 승리하며 월가 최장수 CEO 자리를 지켜왔지만 그 후유증 탓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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