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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국제유가 또 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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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국제유가 또 사상최고치 경신

헤지펀드 투기 극심, 여름 수급불균형 우려 확산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의 두 배인 "배럴당 1백5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골드만 삭스의 불길한 보고서가 나온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장중 사상최고치를 보름만에 경신했다.

***국제유가 장중.종가 모두 사상최고치 경신**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57.70달러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기록인 3월17일의 배럴당 57.60달러를 보름 만에 경신했다. 종가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7달러(3.4%) 오른 57.27달러로 1983년 NYMEX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5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도 장중.종가 모두 1984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휘발유 가격은 장중 갤런당 1.736달러로 치솟은 후 전날보다 6.79센트(4.1%) 오른 1.731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미국 전역에서 소매 휘발유 가격(무연)도 정유사들의 유가 인상분 반영에 따라 0.5센트 오른 갤런당 2.164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장중 배럴당 56.60달러까지 올라 1988년 IPE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가를 기록한 뒤 배럴당 2.22달러(4.1%) 오른 사상최고가인 56.51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유가 급등은 석유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여력이 바닥났다는 경고 속에 휘발유 공급차질로 인해 올 여름 성수기에 수급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것이 주요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남미 최대의 석유회사인 베네수엘라 석유회사의 정유소가 전기공급장치 고장으로 최소 1주일간 가동이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급등세를 부추겼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3대 휘발유 수입원이다.

하지만 유가 폭등의 기저에는 최근 금융상품 대신 석유-철강 등 원자재관련 상품 선물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의 투기행태가 결정적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유가가 계속 급등하면서 세계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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