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막기 위해 중국 네티즌들이 뭉쳤다. 이미 온라인 반대 서명운동에 40만명이 동참했으며 1백만명 참여를 목표로 운동단체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유엔 안보리 개혁에 대해 개발도상국의 진출을 넓혀야 한다는 말로 일본 진출에 간접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中네티즌, 日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에 이미 40만명 참여**
약 40만명의 중국인들이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지역 온라인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우즈캉 대표는 "일본은 보통국가와 유엔 안보리 자리를 차지할만한 자격이 없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기 위해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1백만명의 탄원 서명을 받는 것"이라며 "우리는 1천만명의 서명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이같은 서명 결과를 올해 말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며 미국 의회와 백악관에도 보낼 예정이다.
지난 달 시작된 이 서명 운동에는 중국 국내외에서 일본의 2차대전 만행을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 주도 단체에는 세계항일전쟁역사보호회, 난징대학살배상추진연맹 외에 재외 화교들이 운영하는 8개 모임이 관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모두 6개의 사이트에 중문, 영문 및 한글로 관련 서명란을 개설해 놓고 전세계 네티즌들의 반대서명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인 서명자도 이미 다수가 포함돼 있었다.
***中정부, "안보리내 개발도상국 대표성 증가해야" 日종군위안부 문제도 비판**
한편 중국 정부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개발도상국을 진출시켜야 한다는 말로 에둘러 반대를 표시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난 총장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안보리 내에서 개발도상국들의 대표성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유엔 개혁을 지지한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유엔 안보리 개혁이 효율성을 높이고 발전문제를 중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대변인은 또 일제시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군국주의가 전쟁기간중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 대해서 범한 엄중한 죄 중 하나"라면서 "많은 여성에게 치유되지 않는 깊은 마음의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역사상 사실인 것은 분명하며 일본은 역사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직시해 성의있는 태도로 반성 사죄해 적절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발언은 2차 대전 기간중 일본군의 종군위안부가 됐던 중국 여성 2명이 일본 정부에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도쿄 고등법원이 지난 18일 공소를 기각한데 대한 논평으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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