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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활화산 돼 일본열도를 침몰시키리라"

고은-이근배-신달자 신작 '독도詩' 발표, 가수들도 신작 준비중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 통과를 계기로 범국민적 반일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인과 가수 등 문화예술인도 본격적 대응에 나섰다.

***시인 1백여명, 내달 4일 독도에서 대규모 '시낭송회' 열어**

한국의 시인 1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시인협회(회장 김종해)는 오는 4월4일 정오 독도에서 '독도사랑 시낭송 예술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고은, 신경림, 이근배, 김종해, 유안진, 성찬경, 오탁번, 신달자, 함민복 등 원로와 중견 시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고은, 성찬경, 이근배, 유안진, 오세영 등 시인 12명은 독도를 주제로 한 신작시를 이날 발표하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땅 독도가 갖는 역사적ㆍ민족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고은 시인은 이에 앞서 시낭독회에서 낭독할 '독도'라는 신작시를 17일 발표하기도 했다.

"내 조상의 담낭
독도

네 오랜 담즙으로
나는 온갖 파도의 삶을 살았다

저 기우뚱거리는 자오선을 넘어 살아왔다

독도
너로 하여
너로 하여
이 배타적 황홀은 차라리 쓰디쓰구나

내 조국의 고독
너로 하여
나는 뒤척여 남아메리카에 간다
뼈와 살이 닳도록
봄밤 북두칠성에 간다
가서
반드시 덜아온다
내가 내 자식이 되어
너에게 덜아온다

내 자식의 담낭
독도"

이근배 시인도 '독도 만세'라는 시에서 일본의 제국주의적인 야욕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일본의 망동에 대한 분노와 독도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장시로 표현했다.

"하늘의 일이었다
처음 백두대간을 빚고
해 뜨는 쪽으로 바다를 앉힐 때
날마다 태어나는 빛의 아들
두 손으로 받아 올리라고
여기 국토의 솟을 대문 독도를 세운 것은
누 억년 비, 바람 이겨내고
높은 파도 잠재우며
오직 한반도의 억센 뿌리
눈 부릅뜨고 지켜왔거니
이 홀로 우뚝 속은 봉우리에
내 나라의 혼불이 타고 있구나
독도는 섬이 아니다
단군사직의 제단이다
광개토대왕의 성벽이다
바다의 용이 된 문무대왕의 뿔이다
불을 뿜는 충무공의 거북선이다
최익현이다, 안중근이다, 윤봉길이다
아니 오천년 역사이다
칠천만 겨레이다
누가 함부로
이 성스러운 금표(禁標)를 넘보겠느냐
백두대간이 젖을 물려 키운 일본열도
먹을 것, 입을 것을 일러주고
말도 글도 가르쳤더니
먼 옛날부터 들고양이처럼 기어와서
우리 것을 빼앗고 훔치다가
끝내는 나라까지 삼키었던
그 죄값 치르기도 전에
어찌 간사한 혀를 널름거리는 것이냐
우리는 듣는다
바다 속 깊이 끓어오르는
용암의 소리를
오래 참아온 노여움이
마침내 불기둥으로 솟아오르려
몸부림치는 아우성을
오냐! 한 발짝만 더 나서라
이제 독도는 활화산이 되어
일본 열도를 침몰시키리라
아예 침략자의 종말을 보여주리라
그렇다
독도는 사랑이고 평화이고 자유이다
오늘 우리 목을 놓아 독도 만세를 부르자
내 국토의 살 한점 피 한방울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게
서로 얼싸 부둥켜안고
영원한 독도선언을 외치자
하늘도 땅도 바다도 목청을 여는
독도 만세를 부르자"

신달자 시인 역시 '독도여 우리들의 혼이여'라는 시를 발표하고, "독도는 또다른 한국의 영원한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독도의 몸을 만져보아라
한국의 질박한 황토 살결이 따뜻이 만져지리라
독도의 입술과 배꼽에
서둘러 입술을 대어 봐라
한국의 들끊는 역사의 숨결이 온 몸에 퍼져 오리라
들어라 독도는 그대 섬나라가 기자개를 켜다 기우뚱
벗겨나간 신발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견고히 내린 수세기 단단한
정신의 뿌리이니
찾지 말아라 독도는 우리의 가슴
우리의 영혼
그래 우리 몸 중의 몸이니
저 독도의 거센 물결들을 봐라
아득한 수심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저 물결들 겹겹의 메아리를 들어라
독도는 한국의 또 하나 심장이라고
흐르며 외치는 저 물결들의 함성을 들어라
독도는 오늘도 숨차게 독도를 몸 안에 담고
대한민국의 독도를 낳아 기르며
대한민국의 섬들을 아우르며 기르며
한국의 가슴을 늠름히 아우르며 넓히며
한국의 영혼을 온 몸으로 새기고 있다
한국의 피를 키우고 있다
역사의 자식을 키우고 있다
들어라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다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다
독도는 또 다른 한국의 영원한 이름이다!"

***'독도는 우리땅' 정광태 등 대중가수들도 '독도 사랑' 한목소리**

한편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와 김흥국은 '독도는 우리땅'의 작사ㆍ작곡을 맡았던 박인호가 만든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를 싱글로 발표해 독도 사랑을 대중가요로 표현할 예정이다.

새로운 노래에는 "을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날아간 호랑나비", "기회만 있으면 독도를 노려", "조금만 틈을 주면 자기네 땅이라고 노려" 등의 가사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가수 은지원도 최근 자신의 신곡 '올빼미'를 부르며 랩 부분마다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고 있으며, 마야와 함께 최근 발매된 통일음반 <사랑>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다시 불렀다.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국가보훈처는 아예 톱가수들을 참여시켜 '독립운동가 리메이크 앨범'(가칭)을 만들어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들이 부른 '독립운동가' 등을 편곡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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