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는 한국의 강력한 반대에 불구하고 16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2월 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가결했다. 기립표결로 실시한 이날 투표에서, 의장을 제외한 출석의원 36명중 3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표결은 찬반토론없이 진행됐으며 출석의원 36명중 2명은 일어나서 반대의사를 표명했으며 나머지 1명은 퇴장해 기권했다.
이에 앞서 이날 시마네현 의회측은 회의장 내 48석의 방청석 중 20석을 한국 언론에 배당했으며 나머지 28석은 일반 방청객을 대상으로 오전 8시30분부터 추첨을 실시했다.
이날 통과된 조례안은 제1조에 "현민, 시, 정, 촌 및 현이 일체화되어 다케시마의 영토권의 조기확립을 지향하는 운동을 추진하여 다케시마 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다"고 취지를 밝힌 뒤, "다케시마의 날은 2월 22일로 하고 조례는 공표된 날부터 시행하며,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의 취지에 맞는 대책들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준비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고 적시돼 있다.
1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마네현은 이번 조례안 통과를 계기로 다케시마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시마네현 주민집회와, 북방 4개섬과 동일하게 정부내에 독도문제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할 것으로 일본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번 다케시마의 날 통과를 주도한 호소다 현의원은 "한일 우호도 중요하나 일본의 입장과 주장을 선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례안 통과를 계기로 다케시마 문제가 국민 전체에게 널리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는 이날 오전 8시45분께 할복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익 서울시의원과 관련해 현장에 있었던 경관의 말을 빌어, 최 의원이 "역사왜곡을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건 뒤 커터나이프로 자신의 손가락을 자른 뒤 피로 항의문을 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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