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3일 오후 본부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민수 전 서울대교수를 미대 교수로 재임용키로 결정했다.
본부인사위원회는 이날 단과대학 학장, 본부 보직교수 등 정원 33명 가운데 29명이 참가한 가운데 재임용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23, 반대 5, 기권 1표로 복직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98년 8월말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이래 6년반동안 복직투쟁을 벌여온 김 전 교수는 복직할 수 있게 됐으며, 대학측은 인사위 의결에 따라 김 전 교수를 조교수로 재임용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조교수로 일단 재임용된 후 4월1일까지 승진 심사를 거쳐 부교수로 승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본인이 희망하는 디자인 학과로 복직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찬성 12표, 반대 9표, 기권 3표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시켰던 김 전교수 복직안이 이날 회의에서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통과되게 된 데에는 정운찬 총장의 설득 노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운찬 총장은 인사위가 끝난 뒤 `김민수 조교수 재임용에 즈음하여 드리는 말씀'을 통해 "김 전교수가 상당기간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은 데 대해 유감"이라며 "과거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동의해준 인사위원회에 감사한다"고 인사위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정 총장은 그러나 김 전교수가 제기한 권영길 미대학장의 대필 의혹과 관련해선 "일각에서 제기된 `재임용 심사시 대필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한번 밝힌다"며 "그간의 오해와 불신의 벽을 허물고 이제는 모두가 교육자로서 의 본분에 충실토록 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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