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3일 정부 고위직 인사검증과 관련, 앞으로는 후보가 압축되면 본인 동의를 얻어 재산관계, 금융문제 등 개인정보망을 열어보겠다고 밝혀, 향후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해 부동산투기 의혹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으론 고위공직자 후보 개인정보망 열어보겠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박정찬 연합뉴스 편집국장) 초청토론회에 참석, 패널리스트들로부터 고위직 인사 발굴 및 검증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두 가지(발굴 및 검증)를 다 잘해야 하는데 변명 같지만 저희 검증체계가 한계가 있다"고 기존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을 시인한 뒤, "정부는 재산관계, 금융문제 등 개인정보망을 갖고 있으나 이것은 열어보면 불법이어서 여기에서 오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따라서 "앞으로 2-3명으로 (후보가) 압축되면 가능한 본인의 동의를 받아 재산관계, 금융문제 등 개인정보망을 열어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헌 논의, 내년 하반기 논의해도 충분"**
이 총리는 또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 지방자치선거가 끝나고 하반기에 가면 각 당이 대통령선거 준비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2006년 하반기 논의해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가 3년차에 들어가는 올해 개헌논의가 시작되면 개헌논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대선 분위기로 가는 상황이 되므로 국가적으로 이르다고 본다"며 "국가의 중요한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재차 연내 개헌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리는 개헌의 방향과 관련해선 "5년 단임제는 우리가 병폐를 많이 겪었고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4년 연임제로 하거나 다른 형태로 바뀌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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