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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6자틀내 북미회담' 원칙 정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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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6자틀내 북미회담' 원칙 정한듯

송민순 외교차관보, “6자회담은 폭넓은 토론장, 北 원하는 방식도 포함”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8일 ‘6자회담장은 폭넓은 토론장’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폭넓은 토론장이라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방식도 다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 6자회담 내에서 북한이 요구해온 북-미 양자접촉을 ‘회담 틀’로 격상시킬 용의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송 차관보, “6자회담은 폭넓은 토론장, 北 원하는 방식도 포함”**

송민순 차관보는 이날 KBS 라디오의 <안녕하십니까, 손관수입니다>와 인터뷰를 갖고 한.미.일 3국이 ‘6자회담장은 폭넓은 토론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폭넓은 토론장이라는 말은 북한이 원하는 방식도 다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미-북 양자접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 하고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6자회담이라는 다자간의 틀에서 문제 해결하자고 해서 방식론 상에 차이를 보여왔다”면서 “양쪽의 입장을 결합시키고, 포괄할 수 있는 폭넓은 토론장이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3자회담에서는) 회담장에 나오면 북한이 우려하고 있는 모든 관심사항을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회담을 하기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차원에서 북한은 이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지난 26일 북핵 고위급 협의를 갖고 “북한은 지체없이 회담에 복귀해서 회담장에서 북한의 우려사항을 직접 논의하라”고 촉구한 뒤 “6자회담틀은 북핵문제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북한의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고 진지한 협상을 위한 광범위하고 폭넓은 토론장”이라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송 차관은 이와 관련 폭넓은 토론장의 의미가 “북한이 원하는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확인함에 따라 한미일 3국은 이번 3자협의에서 6자회담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도 그동안의 북-미간에 이뤄진 단순한 ‘접촉’을 한단계 높인 구체적인 틀로 격상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이에 대체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中 등 적절 경로 통해 북에 전달” 북 반응 주목**

특히 이러한 한미일 3국의 의견은 조만간 중국을 통해서 북한에 전달될 것으로 보여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송 차관보도 이날 방송에서 “중국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전달되고 중국을 포함한 적절한 경로를 통해서 전달을 할 것”이라면서 “그 다음에 곧 한-중 간에도 책임 있는 당국사이의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6자회담 일본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3국 고위급 협의를 마치고 2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등을 만나 3국 협의 내용을 중국측에 설명하는 등 당사국간 활발한 외교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산케이 보도 추측성”**

한편 송 차관보는 일본은 납북 피해자 문제로 인해서 한국과는 달리 대북 유화적인 분위기에 온도차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해석을 위한 해석”이라면서 “이번 3국 협의에서 협상 의제와 방식에 대해 폭을 많이 넓혀 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쪽으로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이와 관련 이날 <CBS 뉴스레이다>와도 인터뷰를 갖고 “현재 있는 상황에 대한 평가 부분에 있어서 반드시 3국이 똑같지는 않다”면서도 “그런 평가에 대해 충분히 협의를 해 서로 조율이 된 상태이고 그 결과로서 앞으로 해나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3국이 전적으로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복귀 시한에 대해서는 “날짜를 못 박아서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3국이 대략 생각하고 있는 어떤 개념상의 그런 것은 있다고 봐야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일본 <산케이신문>이 ‘북한이 오는 6월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한국 정부에 비공식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 “추측성”이라면서 “언론이 추측성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 논평할 가치나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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