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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월남 땅콩'에서 치명적 발암물질 발견"

간암 등 야기, 영국서 칠면조 10만마리 떼죽음도

대형할인매장 등에서 팔리고 있는 일부 수입 '월남 땅콩'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검출돼, 국민 보건에 비상이 걸렸다.

아플라톡신은 자연상태에서 실모양의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사람과 동물에게 간경변, 간암, 출혈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인체발암성이 확실한 '제1군 발암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베트남 수입땅콩에서 치명적 발암물질 발견**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5일 "최근 서울지역 대형할인매장, 온라인매장, 재래시장에서 판매중인 땅콩, 무화과,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12종의 견과류에 대해 식품안전성 실험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베트남에서 수입한 로스티드피너츠(일명 월남콩)에서 아플라톡신이 기준치의 8배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진공포장된 상태에서 수입된 제품이어서 베트남 현지에서 오염된 제품이 그대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보원은 이 제품을 수입한 업체 K사에 즉각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 해당제품을 전량 수거했으나, 현재 수입 견과류 가공식품에 대한 통관검사는 수입되는 시점과, 이후 3년마다 실시되기 때문에 이미 상당량이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다.

소보원은 이밖에 수시로 무작위 추출 조사가 있지만 검사 대상이 전체의 2%에 그치고 있다. 식약청은 이에 오는 5월까지 한시적으로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모든 땅콩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각종 식품에서 발견돼, 영국서 칠면조 10만마리 떼죽음도**

문제는 그러나 월남 땅콩에서만 아플라톡신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외국에서는 땅콩외 피스타치오 등의 견과류과 옥수수 등에서 아플라톡신이 발견되고 있으며, 미국-케냐 등 다른 지역의 제품에서도 이 발암물질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지난해에는 홍콩에서 허용치의 70배를 넘는 아플라톡신이 땅콩에서 검출됐으며, 캐나다에서도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산 피스타치오에서 아플라톡신이 검출돼 제품을 전량 수거했으며,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아플라톡신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아프리카 베닌공화국의 경우 옥수수에서 아플라톡신이 발견되는 등 최근 해외에서 아플라톡신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아플라톡신의 폐해는 종전에는 알려지지 않았었으나, 1960년대 영국에서 아플라톡신에 감염된 땅콩사료를 먹은 칠면조 10만마리가 떼죽음을 하면서 그 심각성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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