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몽양 등 54명 좌파 독립운동가 복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몽양 등 54명 좌파 독립운동가 복권

몽양은 2등급으로 분류, 권오설-김재봉-조동호 등도 복권

몽양 여운형 선생을 비롯해 사회주의 계열이라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 대상에서 제외됐던 독립운동가 54명이 해방 60년만에 복권, 독립운동사의 새 장을 열었다.

***신용하 위원장 "긍정적이고 높이 평가해야 할 방향전환"**

국가보훈처는 22일 올해 3.1절 여운형 선생(대통령장)을 비롯, 권오설(건국훈장 독립장), 조동호(건국훈장 독립장), 구연흠(건국훈장 애국장), 김재봉(건국훈장 애국장) 등 그동안 사회주의 계열이란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 대상에서 제외됐던 인사 54명을 포함한 1백65명에게 서훈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복권은 국가보훈처가 지난달 학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산주의자로 규정돼 서훈에서 제외된 자를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목적으로 한 활동에 주력했거나 적극 동조한 자`로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유공자 공적심사위원장인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서훈조치와 관련, "세계 흐름에 따라 사회주의 계열자에게도 포상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긍정적이고 높이 평가해야 할 방향전환"이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신 교수는 이어 몽양 선생이 관련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훈 1급(대한민국장)이 아닌 2급(대통령장)으로 분류된 것과 관련, "몽양 선생은 기준에 의하면 1등급과 2등급 어디에도 해당될 수 있으며 1심, 2심, 합동심에서 신중하고 민주적으로 완전 개방해 논의한 뒤 무기명 투표를 통해 2등급으로 결정됐다"면서 "심사위원들은 조금이라도 상향해서 애국지사들을 후하게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몽양 여운형선생 추모사업회측은 "좌우합작의 우측 영수로 활약했던 김규식 박사는 서훈 1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할 때, 해방후 온몸을 던져 이념과 민족분단을 막으려고 애쓰다가 암살당한 몽양 선생이 서훈 2급이 된 기준은 대체 어디에 근거한 것이냐"고 반발했었다.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복권 조치는 그동안 이념적 이유로 '반쪽'에 머물렀던 독립운동사를 복원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복권된 주요인사로는 상해임시정부 외무차장을 지내고 조선건국동맹을 결성했던 몽양 여운형(1885∼1947) 선생을 비롯해, 3.1운동에 참여했다 옥고를 치룬 뒤 조선노동총동맹 집행위원과 제2차 고려공산당청년회 책임비서로 선임돼 활동하다가 6.10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사한 권오설(1897∼1930),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조선공산당, 조선건국동맹에 참여했던 조동호(1892-1954), 3·1운동후 임시정부 지원 군자금모금 활동을 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고 제1차 조선공산당 책임비서로 일했던 김재봉(1891-1944), 구한말 관원 출신으로 무산자동맹회, 신사상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며 6·10 만세운동을 추진하다 상해로 망명해 중국공산당 강소성위원회 한인지부 책임비서 등으로 활동했던 구연흠(1883-1937) 등이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