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청와대 비자금팀 사칭 7조 사기극 적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청와대 비자금팀 사칭 7조 사기극 적발

외환은행 직원 연루, 실제로 7조 수표 발행까지

청와대 비자금 세탁팀 요원들로 행세하며 은행원을 포섭해 은행돈 7조원 가까이를 사취하려던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0일 비자금을 세탁해주면 거액을 주겠다고 은행원을 속여 7조원 가까이를 인출하려 한 사기 등의 혐의로 배모(59.무직)씨, 김모(39.회사원)씨 등 일당 6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정모(40)씨 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와 정씨는 지난달 20일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서울 용산구 소재 신모(63)씨 집에서 자신들을 청와대 비자금 세탁팀이라고 소개한 뒤 청와대 마크가 찍힌 은행통장 사본을 보여주며 "이 통장 안에 역대정권의 비자금 6조9천3백억원이 들어 있는데 자금 세탁을 도와주면 10%를 대가로 주겠다"고 속여 신씨 등 4명을 포섭했다. 이들은 이어 이달 3일에는 공범 김씨를 통해 서울 동대문구 소재 외환은행지점 대리인 임모(34)씨를 소개받아 비자금 세탁이 성공할 경우 사례비조로 20억원을 주고 재정경제부 과장직에 특채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포섭하기도 했다.

포섭된 외환은행직원 임씨는 그후 지점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9천9백억원짜리 자기앞수표 7장을 발행, 배씨 일당의 외환은행 차명계좌에 입금했다. 그러나 지점장도 모르게 천문학적 거액의 수표가 발행된 데다가 수표를 발행한 임씨가 그후 출근을 하지 않는 사실을 수상히 여긴 지점측의 거래 취소로 발행수표는 즉각 휴지가 됐고, 거액수표의 거래 최소 사실을 체크한 본점 감사팀은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사기극은 미수에 그치게 됐다.

외환은행측은 이와 관련, "도저히 상식적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처음에는 문제직원이 0자 세개를 한꺼번에 찍을 수 있는 단축키를 잘못 눌렀는지 알았을 정도"라고 어이없어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