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제 강점기 당시 병적기록이 <연합뉴스>에 입수돼 공개됐다.
<연합뉴스>가 국가기록원에서 입수해 2일 공개한 '임시군인군속계(臨時軍人軍屬屆)'에는 일제 강점기에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로 창씨개명한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국 육군군관학교와 일본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한 날짜와 문서 제출당시 박 전 대통령의 소속부대 명칭 등이 기록돼 있다.
이 문서는 박 전 대통령의 큰 형인 고 박동희씨가 해방직전인 1945년 3월 동생인 박정희의 병적사항을 신고하기 위해 작성해 경북 구미 면사무소에 제출한 것으로, 그동안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왔다.
문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940년 4월1일 만주국 육군군관학교에 입교해 두 해를 보낸 뒤 42년 10월1일에 일본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고 44년 12월 23일에는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또 이 문서가 작성된 45년 3월에는 연대급 부대인 만주국 육군 보병 제8단에 근무하고 있었다.
고 박동희씨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병적 사항에 관한 서신을 받은 뒤 이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일본군 복무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박정희 통치시절에는 이같은 사실 자체가 '극비사항'으로 분류돼 관련문건을 찾기가 힘들었었다. 따라서 이번 병적기록 발굴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뒷받침해줄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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