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9일 오전 사망자가 5만9천명을 넘어선 데 이어 그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 이날 11시 현재 6만3천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이 보도하고 지진의 최인접국인 인도네시아 2만7천1백명, 지진해일의 직격탄을 맞은 스리랑카 2만1천7백명, 인도 1만2천4백명, 태국 1천5백명 등의 피해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스리랑카의 사망자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계속 늘고 있어 진흙 속에 묻혀 있는 사체가 다수 나올 경우 그 규모는 더욱 늘 것으로 우려된다. 스리랑카는 이날 오전에는 사망자 숫자가 1만8천7백명 정도로 파악됐으나 이번 집계에서는 3천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도됐다.
통신은 또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전염병이 번져 생존자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 따라 각국은 수천명의 사망자를 파묻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재해지역의 위생상태가 현저하게 악화되고 있어 전염병 창궐로 인한 피해가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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