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에서 발생, 동남아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로 27일 오후 4시 15분 현재 한국인 가운데 사망과 실종이 각각 1명, 부상이 9명으로 파악됐으며 18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과 해일로 인한 사망자는 급속히 늘어 1만7천명을 넘어섰으며 2만명에 다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 18명, 행방 확인 안 돼**
외교통상부 이규형 대변인이 이날 외교부에서 가진 공식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힘에 따라 이날 오전 외교부가 임모씨와 배모 할머니의 사망과 실종, 9명의 행방 미확인 발표 이후 미귀환자는 9명이 더 늘어났다.
부상자 가운데 사망한 임모씨의 5세된 딸은 중태이며 그 밖에는 발가락 절단, 다리골절 등 중상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변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들은 푸켓섬 인근 피피섬에서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9명 외에 푸켓섬 인근 태국 카오락 지역 관광객 5명, 인도네시아 교민 3명, 몰디브 체류자 1명 등 18명이다.
외교부는 연락이 아직 안 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교민은 “아체 지역 교민 5명 중 부부 한쌍을 포함한 3명”이라고 밝히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거주 교민 35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미얀마, 동티모르, 방글라데시 등 인근국에서는 한국인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인도에서도 이미 전해진 현대자동차 침수피해 1천대 이외에는 다른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전날 태국주재 영사 1명을 현지에 급파한 데 이어 이날 외교부 본부에서 1명을 파견했고 태국 주재 김봉주 총영사 등 2명을 추가로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이번 지진과 해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몰디브 등 6개국에 대해 깊은 위로를 표시하고 이들 국가에 긴급구호금 6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망자 급속히 늘어 1만7천명 넘어, 2만명 다다를 가능성**
한편 이번 최악의 강진과 이로 인한 거대한 해일로 발생한 사망자수는 계속 급격히 늘어 이날 오후 5시 현재 1만7천명을 넘어섰고 실종자가 수천명에 달해 2만명에 다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FP 통신은 “40년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지진과 해일로 사망자수는 1만7천명으로 치솟았고 수천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인도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3국의 피해가 심각해 인도 6천2백명, 스리랑카, 5천8백명, 인도네시아 4천4백48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태국은 4백61명, 말레이시아 44명, 몰디브 32명,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피피섬에서는 약 3백명의 관광객들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은 이에 따라 피해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수백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에 대한 긴급구호에 나섰지만 아직 통신이 두절된 지역이 많아 물적, 인적 피해규모는 지금까지 집계된 것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진앙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진 발생 후에도 총 6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인도네시아 국립기상청이 밝혀 여진에 대한 공포감도 엄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여진은 진도 5.4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한 소규모 해일이 스리랑카를 또다시 덮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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