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대표적 극우인 김용갑의원이 14일 손학규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의 색깔공세를 맹성토한 데 대해 강력반발하고 나섬으로써 한나라당내 강온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가 벌이는 행태는 당과 나라가 어찌 되건 말건 자신의 인기만을 생각하는 한심한 작태"라면서 "3년 뒤의 대선에 목을 걸고 자신의 인기를 위해 당을 흔들 작정이라면 차라리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가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법사위 회의장 점거농성 투쟁(?)을 격찬한 뒤 "그 어느 때보다 당의 단합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그런데도 당 소속의 도지사라는 사람이 `썩은 포도주 통' 운운하면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당을 폄훼하고, 바깥에서 당을 흔들어 대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한 때 사회주의에 경도되었던 사람'이라면서 주도세력 교체를 운운하고 뉴라이트 운동에 아부하는 모습 또한 추해보이기 짝이 없다"면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에 빠졌던 전력이 있어야만 우리사회에서 선이고 자격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늘어놓는 이런 사람이라면, 설령 대통령이 된다한들 노무현 대통령이나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손 지사는 13일 한나라당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간첩공세와 관련, "이번 사건은 법적 판단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사회를 더이상 이념논쟁이나 편가르기 하는 행태로 몰아넣어서는 안된다"면서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색깔론"이라고 비판했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지금 1970년대 산업화 세력의 권위주의 아래 커온 관성에서 못벗어나고 있고 부정부패와 인권유린, 정경유착이 껍데기로 남아있어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계속되면 다음에도 희망이 없다"며 "썩은 포도주통에 새 술을 집어넣어선 안된다"고 한나라당의 쇄신을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