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네오콘’의 한 명으로 대표적 대북강경파인 존 볼튼 국무부 차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이 없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볼튼 차관의 승진 여부는 그동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와 딕 체니 부통령간의 역학관계 및 2기 부시내각 대외정책의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져 왔다.
***<뉴스위크> “볼튼, 국무부 부장관 기용 안될 듯” **
미국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는 최신호(12월 6일자)에서 '누가 콘디(라이스 애칭)의 2인자가 될 것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현 국무부 차관인 존 볼튼은 국무부 부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볼튼 차관의 부장관 승진기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
<뉴스위크>는 소식통을 인용, “라이스 차기 국무장관이 이끌 국무부에 누가 함께할 지 많은 하마평이 오르고 있으나 대부분 부정확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잡지는 또 “볼튼 차관 이외에 거론되고 있는 9.11 조사위원회 소속 필립 젤리코프, 외교정책 전문가인 로버트 키미트 및 아놀드 캔터 등도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이어 일부 미국 외교관들을 인용, “라이스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처럼 외교분야 교수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직무를 수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체니 부통령 등은 볼튼 차관이나 미국기업연구소(AEI) 소속 다니엘 플렛카 등의 기용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인수팀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또 체니측 인사가 (국무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을 부인했다. 파월 장관 사임직후 부시 정부 일각에서는 그동안 국무부가 주도해온 북핵문제 등을 체니 부통령이 직접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아울러 외교소식통들도 “라이스가 새로운 외교라인을 구성할 때까지 북핵문제나 이란 등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부시 정부내 토론은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스, 네오콘과 거리두기?**
<뉴스위크>는 이와 함께 “미국 외교가에서는 라이스와 백악관 참모들로 구성된 인수팀이 포터 고스 신임 CIA 국장이 CIA에 처음 발을 딛고 나서 했던 물갈이 작업과 마찬가지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라이스는 그러한 물갈이를 할 의도가 없다”고 전망해 주목을 끌었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라이스 취임후 국무부내 대북 유화파들을 숙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뉴스위크> 보도가 맞을 경우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는 네오콘과 일정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대북정책을 취하려 한다는 분석이 가능해, 향후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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