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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칼라일 진출로 '적대적 M&A'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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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칼라일 진출로 '적대적 M&A' 공포 확산

칼라일, 한진그룹 터미널 인수협상. 대한해운-현대상선 비상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이 4억 달러의 규모로 한진해운의 지분 인수를 인수하기 위해 한진그룹 측과 협상중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와 해운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진해운은 25일 이와 관련, "칼라일 그룹에 의한 물류부분 피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면서도 "터미널 지분 중 일부를 넘기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혀, 협상이 진행중임을 시인했다.

***칼라일, 은행 이어 이번엔 해운업에 눈길**

한진해운은 부산 감천.감만 터미널, 광양 1단계 터미널 등 국내에 3개 터미널과 롱비치 터미널 등 해외에 6개 터미널, 총 9개 터미널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터미널 투자확대를 위해 기존 터미널 중 일부 지분을 칼라일 그룹에 매각한 후 새로운 터미널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도 지난 2002년 부산항 감만.자성대와 광양항 등 국내 3개 전용터미널을 홍콩 항만운영업체인 허치슨 포트 홀딩스(HPH)사에 총 2억1백50만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협상설을 첫 보도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칼라일 그룹이 한국의 해운업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FT는 "칼라일 그룹은 올해 한미은행 지분을 씨티그룹에게 27억 달러에 매각하는 등 66억 달러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었다"면서 "이번 협상은 한미은행 매각 후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칼라일이 한국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FT는 "한진이 매각에 동의할 경우 한국의 재벌들이 비핵심 사업부문을 처분해 핵심사업에 주력하려는 전략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동양그룹도 계열 생명보험사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FT는 이어 한진그룹과의 협상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칼라일 그룹은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동북아시아의 물류허브가 되려는 전략적 입지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물류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 적대적 M&A 공포에 전율**

한편 해운업계는 칼라일의 한진해운 터미널 인수를 계기로, 외국계의 한국 해운업계 인수공세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미 대한해운의 경우 외국계 해운사인 네덜란드계 골라LNG 측의 집중적인 지분매입 대상이 되면서 적대적 M&A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한해운은 골라LNG 측 우호 지분율이 30.56%에 달해 경영권에 위협을 받자 포스코를 백기사로 앉히는 등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M&A 위기감도 고조돼, 골라LNG 관련 펀드로 알려진 게버린트레이딩이 지난 23일 현대상선 지분을 1.65% 추가 매집해 7.42%로 늘려 골라LNG 측 우호 지분이 노르웨이계 펀드인 스타뱅거폰드포발팅AS가 보유한 지분 6.39%와 합쳐 13.81%로 증가하는 등 외국계 전체 지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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