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북한은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차 북한의 6자회담 참가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APEC 회의 기간 중 미국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만나 "방위비 분담 등에 있어 미국은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 “北, 더 이상 시간 지체하지 말아야”**
반기문 장관은 이날 외교통상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북핵문제를 원만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고 대외 개방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이러한 전략적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반 장관은 지난 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는 등 여러 기회를 통해 “북한은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만들어진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북한은 이제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하며 전략적 결정을 내린다면 더 나은 미래가 앞에 높여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이어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조건으로 미국에 북한 인권법, PSI, 이지스함 동해 배치 등 주변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고 6자회담 개최에 조건이 있어선 안된다”며 회담 참여 조건을 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그러나 “다만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화를 원만하게 지속시키기 위해 유리한 분위기를 저해할 일은 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역설했으며 부시 대통령도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6자회담 본회담 재개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면 회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무그룹회의 등 조속한 시일 내 6자간에 접촉이나 회담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제안하고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며 비공식회의 개최도 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美, 방위비 분담 등에 있어 현실적 접근해야”, “한-싱가폴 FTA 금년 타결 임박”**
그는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간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언급하고 “이 문제는 지금까지 1차 협의를 끝냈으나 큰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미측에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미 동맹 현안 문제 가운데 조정단계에 있는 것이 있다”며 “미국 파월 국무장관과의 지난 회담에서 현실적 문제를 감안해서 미국은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같은 바탕에서 한미간 협상을 진전시키자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현재 일본과 싱가폴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싱가폴과는 금년 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타결이 거의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9일부터 30일까지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한-아세안 FTA 협상을 내년부터 개시할 것임을 선언할 것”이라며 “한국은 FTA 지각생이지만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