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으로 양국간 북핵문제 시각차가 우선 봉합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연내에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美고위관리, “6자회담 연내 개최 가능성”**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2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북한 지도부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중국 정부 고위 관리에게 6자회담에 여전히 참가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며 “6자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일본 교도(共同)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칠레를 방문한 중-미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단에 그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하고 “중국도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근 수주간 북한을 방문한 복수의 중국 정부 고관들의 정보에 따라 “북한은 6자회담 재개에 흥미를 나타내고 있으며 6자회담이 사태를 진전시키는 수단인 것은 알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CNN 방송도 이와 관련 “후 주석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이 정치적인 분위기를 이해하고 곧 대화에 복귀하는데 동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그러나 회담일자가 언제쯤으로 거론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북한의 지연 전술은 이미 가능하지 않게 됐다”며 “좀 더 진지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초 4차 6자회담은 9월말까지 열기로 지난 6월 열린 3차 6자회담에서 회담 당사국들이 합의했으나 미국 대선을 둘러싸고 북-미간 시간벌기 및 탐색전으로 지금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와 관련 최근 평양에서 열린 북-일간 납치의혹 일본인 실종자문제를 다루기 위한 제3차 실무회의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는 동의했지만 ‘조기에 협의를 재개할 환경이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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