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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정치희생양 박지원 실장, 명예회복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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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정치희생양 박지원 실장, 명예회복돼 다행"

유럽방문중 대법원 판결 소식 접하고 크게 기뻐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일 대법원이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현대비자금 1백50억원 수수 사건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과 관련, "대법원의 공정한 재판에 경의를 표한다"고 크게 반색했다고 김한정 비서관이 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 참석 및 세계식량계획(WFP) 본부 방문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중인 김 전 대통령은 수행중인 김 비서관으로부터 이날 대법원 판결 보도를 전해듣고 "정치적 희생양이 됐던 박 전 실장의 명예가 회복되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재판 내용을 보고받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김 전대통령은 수감중이던 박 전실장이 백내장으로 잠시 연대 세브란스병원에 형집행정지로 입원하고 있던 지난 6월2일 병원을 찾아 퇴임후 처음으로 박 전실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박 전실장의 고생에 대해 가슴아파했었다.

이날 박 전실장은 "제가 이런 처지가 돼서 대통령님께 면목이 없다"며 "하나님과 대통령님께 맹세코 1백50억원 시비는 사실이 아니다. 제가 끝까지 결백을 밝혀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 전대통령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 실장이 억울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모함을 당하고 고초를 당하는 것을 억울해 하지 말고 몸 관리 잘 하면서 잘 이겨내라"며 위로했다.

김 전대통령은 이어 "나도 박 실장의 고초를 생각하면서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불행에도 찾아오는 희망의 끈은 있으니 놓치지 말고 잘 견뎌내라. 지금의 고초가 훗날에는 동정과 평가가 될 날이 있다. 마음의 평화가 중요하니 기도를 많이 하라"고 당부했었다.

이에 박 전실장은 "제가 대통령님의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잘 이겨내겠다"고 답했었다.

***DJ, 미국 방문 취소하고 조기 귀국**

한편 김 전대통령 내외는 클린턴 전대통령의 초청으로 18일 미국 알칸소주 리틀락에서 개최되는 클린턴센터 개관식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유럽 장기 여행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김 전대통령은 대신 김한정 비서관을 참석시켜 친서와 '실사구시'(實事求是)라고 쓴 축하 휘호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김 전대통령은 13일 로마를 출발하여 14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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