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미국 대선이 끝났으므로 4차 6자회담 개최를 위해 관련국간 협의를 본격적으로 가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관련 “지난 4년간의 지도력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반 외교, “6자회담 개최협의 본격 가동할 시점”**
반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부시 대통령은 미국 대선과정에서 공약한 것과 같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추진 원칙을 지키고 4차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우리나라 등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종석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의 방미와 관련, “북핵문제 해결방안에 관해 미국측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한 뒤, “일본인 납치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야부나카 미토지 일본 아주국장도 북한측에 6자회담 조기 개최를 설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측은 지난 주말 방한했던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과의 한일 외무장관회담기간에 우리측 입장을 설명하고 일본 측도 야부나카 국장의 방북 기간에 4차 회담의 조속 개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었다. 야부나카 국장은 9일부터 평양에서 일본인 납북 의혹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측과 3차 실무협의에 들어갔으며 12일까지 협상을 하게 된다.
반장관은 이어 “한.미.일.중.러 등 관련국들은 가급적 연말 이전에 4차 6자회담이 개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조속한 개최를 위해 양자, 다자간 협의를 통해 외교적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본회담과 워킹그룹 개최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재선, 4년간 지도력에 대한 미국민 평가”, “자이툰 역할 변경 없어”**
반 장관은 한편 부시 대통령의 재선과 관련, “재선은 지난 4년간의 지도력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평가”라며 축하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부시 정부 2기에서도 기존에 추진해온 대한반도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미 동맹간 현안은 기존 합의된 대로 이행될 것이고 지난해 5월 한미 정상간 합의된 포괄적, 역동적 동맹관계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 기간 연장이 한미간 협의 사항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이툰 부대 파병기간 연장 문제는 우리 정부가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할 사항”이라며 “미측에서 별도로 요청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이툰 부대의 역할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는 파병기간이 연장된다면 내년 이라크 총선 이후 자이툰 부대의 역할 변경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당초 국회에서 국민들의 동의를 받은 대로 재건과 복구, 평화유지 임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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