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는 ‘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재택(온라인)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개강 첫날 시스템이 마비됐으나 신속한 대응 조치로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강원대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지난 16일로 2주 연기한데 이어, 개강 후 2주 동안 자체 학습관리플랫폼(Learning Management System)인 ‘스마트캠퍼스 e-루리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수업 및 과제물 대체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1학기 학사과정 개설교과목 4082개(오프라인 강좌 4009개/ 이러닝 강좌 73개) 강좌의 온라인 강의를 위해 2주간 5000여만원을 투입해 서버 증설 및 지원시설 확충에 나섰다.
그러나 개강 첫날인 16일에만 총 27만2024명의 접속자(일일 누적기준)가 몰리면서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평소 일일 누적 접속자 수인 1만4000여명의 약 2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e-루리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로그인을 반복하면서 트래픽이 급격하게 늘어난 점도 과부하 현상을 일으킨 요인이 됐다.
이에, 강원대는 △DB서버 하드웨어 사양 증설 △로드 벨런싱 재설정 및 장비 설치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 개선 등의 긴급조치를 통해 시스템을 정상화했으며, 현재 일일 평균 누적 접속자수 20만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학년별로 시간대를 지정해 분산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박주병 교육혁신원장은 “사상 초유의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 실시로 학생과 교수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철저한 대응과 모니터링으로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우리대학의 다양한 교육혁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를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은 세계적인 추세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교육 인프라 구축 등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e-루리 시스템’의 조기 안착과 구성원들의 온라인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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