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 노조가 29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탈퇴를 결정해 노동계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G정유 노조는 이날 오전 전남 여수공장 회의실에서 전체 대의원 42명 가운데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대의원대회를 갖고 찬성 31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민주노총탈퇴를 결의했다. LG정유 노조는 민주노총에 탈퇴서를 제출한 뒤 당분간 한국노총 등 상급기관 가입을 유보한 채 자체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와 함께 파업중 노조가 복귀를 결정하기 전에 회사에 복귀한 6명의 대의원에 대한 제명 처분도 재고키로 결정했다.
LG정유 노조의 탈퇴 움직임을 사전에 접한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노조원 50여명은 LG정유 여수공장 정문앞에서 집회를 갖고 "LG정유가 일부 대의원들을 사주해 개최한 대의원대회를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나 대의원 결의를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이들은 LG정유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가 장기파업후 복귀한 노조원 6백50여명에 대한 징계와 노조간부 26명게게 29여억원의 손배소를 진행중인 회사측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정유 노사는 노조원들이 지난 7월19일 임금 인상-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장기파업을 벌였으나, 최고경영자를 참수하는 퍼포먼스가 여론의 반발을 사면서 8월11일 직장에 복귀했다. 파업을 주도한 위원장 등 8명은 현재 구속상태다. LG정유노조 조합원은 1천9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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