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충남도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 강화로 추가 발생 차단에 나선다.
양승조 지사는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응 상황 및 향후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이날 △공공부문 선제적 방역망 가동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외국인 유학생 관리 강화 △원활한 마스크 공급 노력 △임대료 감면 운동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선제적 방역망 가동은 많은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대응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사회 대규모 감염사태 발생 시 방역망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로, 감염 위험성이 높은 현장 투입 공무원을 대상으로 증상 발현 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예방적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200인 이상 어린이집과 요양원에 열화상카메라 설치를 검토하고,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폐렴환자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앞서 도는 도내 문화·체육·관광시설 1374곳 중 1346곳과, 사회복지시설 8642곳 중 7960개소에 대해서도 휴관 조치했다.
종교시설과 학원, 노래방과 PC방, 콜라텍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소독·점검 등의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외 22개 대학 4867명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 해 입국 예정일 등을 정확히 파악해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서는 1인 약국과 우체국 등에 의용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지원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현재 도내 약국과 우체국, 하나로마트 등 1350개 공적 판매처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는 1일 평균 24만 2000매로 집계되고 있다.
도가 기부받은 마스크는 의료진과 취약계층이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 공급하고 대한적십자와 바느질공예단체 등에서 제작한 마스크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우선 배부할 계획이다.
또 산둥성과 쓰촨성 등 중국 교류지역에서 도에 기부한 마스크 6만매는 현장 의료진과 선별진료소, 다중접촉자, 운수종사자, 도서지역 등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공급키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영업난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 감면 운동도 추진한다.
우선 도 공유재산 임차 사용자를 대상으로 임대료 재산가액의 100분의 1 이상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도 소속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단체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사태를 팬데믹으로 선언하며, 전 세계가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라며 "이제 세계적 유행과 장기화에 더욱 촘촘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길어질수록, 이를 대응하는 가장 큰 힘은 성숙한 시민사회에 있다"라며 "공동체정신과 연대의식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면, 우리는 더욱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을 지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16일 현재 도내 확진자는 115명이다. 지난 13일부터 사흘 간 추가 발생은 없었으며, 12명이 퇴원했다.
확진자와의 접촉자 1875명 중 격리 해제자는 1622명, 자가격리자는 253명, 검사 중인 의사환자는 589명이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90번 택시운전기사와 관련해서는 운행기록부와 카드명세서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접촉자 172명 중 택시 승객은 147명으로 파악됐으며, 접촉자 신원 확보를 위해 힘쓰는 동시에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 해당 기간 내 승하차 장소를 시간대별로 공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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