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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우리당 송승헌 탄원' 즉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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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우리당 송승헌 탄원' 즉각 거부

홈페이지에 '수용불가' 입장 천명, 네티즌들 '원칙고수' 주장

열린우리당의 문화관광위 소속 국회의원 5명이 송승헌 입대연기 탄원서를 병무청에 제출한 데 대해 27일 병무청이 즉각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병무청, 우리당 탄원 '즉각 거부'**

병무청은 우리당 의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직후인 27일 홈페이지 팝업창에 띄운 '병역면탈사건 관련자 전원 조기 의무부과 방침'이라는 글을 통해 "금범 야구선수 및 연예인 등 병역면탈사건 관련자의 병역의무 부과와 관련하여 일부 언론 및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있어 아래와 같이 병무청의 입장을 밝힌다"며 입대연기 불가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병무청은 "우리 병무청은 수사당국의 수사결과를 통고받는 즉시 한사람도 예외없이 전원 면제처분을 취소하고 조기 의무부과할 계획"이라며 "특히 병역면탈 연루자에 대해서는 일체의 병역감면 및 연기 등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혀, 우리당 의원들의 탄원 수용 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병무청장이라도 병역비리자에 대해서는 법을 어겨가면서 선처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송승헌은 범법자이기 때문에 병역 복무 연기가 일체 될 수 없다"고 탄원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미경-우상호 의원외 함께 탄원서를 낸 나머지 3명의 의원 이름은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병무청, 권력자들에게 휘둘리지 마십시오"**

집권여당의 요청인만큼 적잖은 부담감을 느꼈을 게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병무청의 이처럼 신속하면서도 단호한 입장 표명은 의원들의 탄원서 제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무청 홈페이지에 '병무청의 원칙 고수'를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병무청에 글을 보낸 네티즌들은 거의 100%가 단호한 원칙 고수를 촉구하고 있다.

네티즌 '맹주일'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병무청이 되어주세요'라는 글을 통해 자신을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중사입니다"라고 밝힌 뒤 "얼마전 병무청에서 밝힌 병역비리 스타들에 대한 조치에 박수를 보냈습니다"라며 병무청의 원칙고수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복무중 겪었던 '유승준 사태'를 회상하며 "제가 근무할 시절에는 유승준이란 가수 덕분에 부대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고 밝힌 뒤, "다만 병무청의 올바른 판단과 행동덕에 부대 병력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국회 문광부 의원들의 어의없는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군요"라며 "병무청,국방부는 항상 자랑스럽고 떳떳했으면 합니다. 돈으로 뽑힌 권력자들에 휘둘리시지 마시고"라고 적었다.

네티즌 '국민'도 '진정 함께하는 병무청이 되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병역기피의 범법자의 편의를 봐주는,돈벌이에 안달이 나 손해가 아까워 전전긍긍하는 제작사의 요구를 들어주는 병무청이라면 병역 의무를 우리에게 요구도 하지마십시오"라며 "권리는 의무를 이행할 때나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송승헌은 권리가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은 엄연히 그들의 수익사업입니다. 그 이익 전체를 사회에 환원한답니까? 그것이 국민의 이익과 직결됩니까?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앞날이 희망이 있습니다"며 "지켜보겠습니다. 국민과 진정 함께하는 병무청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네티즌 '나라사랑'은 '설마 진짜 아니겠지요'라는 글을 통해 "설마 진짜로 말도 안되는 걸로 송승헌이 군대 연기가 된다거나 뭐 그런 말도 안돼는 일은 없겠죠"라고 물은 뒤 "무슨 일이든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선일씨 죽음도 우리는 나라의 원칙 파병 원칙때문에 그를 그렇게 죽이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 그까짓 연예인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우리나라 한류가 오로지 송승헌 하나입니까? 송승헌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김선일씨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합니다"라고 김선일씨 죽음과 관련지어 병무청의 원칙 고수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입대연기를 탄원한 의원들을 향해 "그리고 국회의원인지 뭔지 그렇게 할일이 없는지, 원 차라리 그렇게 할일이 없으면 발닦고 주무시지 쓸데없는 짓 좀 제발 그만하소"라고 질타했다.

***"나는 금쪽같은 자식을 전방에 보낸 어미입니다"**

네티즌 '어머니'는 '진정한 국익이란' 글을 통해 자신을 "나의 피와 살과 같은 금쪽같은 자식을 전방에 보낸 어미"라고 소개한 뒤 "작년 이맘때 입소하던 때가 새삼 떠오릅니다. 오늘은 하루를 아들 생각으로 보내었습니다"라며, 의원들의 병역연기 탄원 소식을 듣고 자신이 받은 충격을 밝혔다.

그는 이어 탄원서를 낸 이미경 의원을 향해 "이미경의원, 진정 누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고 봉사하는지..."라고 물은 뒤 "그들의 소중한 꿈과 야망을 일시에 접고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응한 우리의 아들들을 바보로 만들지 마시오"라고 질타했다.

그는 "송승헌이가 가져오는 국익은 극히 일시적이며 그것은 한낮 개인의 영화에 불과한것 뿐이지요"라고 말한 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경의원은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국가의녹을 받아먹고 있다는 사실, 그 세금은 소중한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도 꼬박꼬박 내고있다는 사실을 잊었다면 기억하길, 그리고 이 늦은밤에도 칼잠을 자며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있는 대한민국의 60만 군인들에게 진심으로 부끄러워하길"이라고 꾸짖었다.

***"이럴 때마다 군 기강은 땅에 떨어집니다"**

네티즌 '예비역 장성'은 '누구든지 예외란 것은 없다'는 글을 통해 "몇명 국회의원들이 한류란 말도 안되는 그런 이유로 송승헌이를 병역 연기시킬려고 하는데 절대로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라며 "아무리 법으로 처벌할 수 없어도 그는 범법자입니다. 국민의 4대 의무를 저버린 사람을 옹호하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꼭 이번에 입영을 하길 바라고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네티즌 '문승현'은 '대한민국 국방부'라는 글을 통해 "이런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군 기강은 땅에 떨어질 것"이라며 "저런 넘들은 군대 안갈려고 별 짓을 다하는데 나는 이게 뭐냐고요"라고 생각할 군인들의 분노를 대신 적었다. 그는 이어 "좀 어이가 없긴 하네요. 단지 그런 이유 때문에 국회에서 탄원서를 낸다 그러고"라고 탄식한 뒤 "한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전국민(징집해당 국민) 의 사기를 저하시키다니,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병무청장님은 어찌 생각하시는지..."라고 물었다.

네티즌 '노틀담'은 '병무청만이라도 소신있게'라는 글을 통해 "설령 송승헌씨 본인이나 제작사 연예기획사 방송사 국회의원 모두 자신들의 약간의 이익이라도 생각해서 연기를 얘기할지라도 병무청만은 그런거 없이 소신있게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라며 "병무청의 소신있는 판단이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 '국익'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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