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비무장지대 철책선이 절단된 채 발견돼 군은 북한군의 침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경계태세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침투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50분쯤 강원도 철원군 중부 전선 최전방 지역을 순찰하던 우리군 초병이 철책선이 누군가에 의해 예리한 흉기로 가로 40, 세로 30 cm 크기로 절단된 사실을 발견했다.
군은 북한군 침투를 막기 위해 2중으로 설치해 놓은 철책선이 모두 비슷한 크기로 잘려나간 것으로 미뤄 북한 무장간첩 침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철책선 관할 군단에는 대침투상황 경계태세인 '진돗개1'을, 주변 지역 군단에는 '진돗개 2'를 발령했다.
이밖에 철원군 주변에 후방침투에 대비한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주요 도로에 기존 검문소 외에 임시 검문소 4개를 설치해 경찰과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군이 발령한 진돗개는 무장공비침투 등 국지적인 도발 가능성이 예견될 때 발령되는 경계태세로 평소 3을 유지하다 위기발생이 예견되면 2, 실제상황이 발생하면 1로 격상된다. 그러나 군은 철책선 절단 사실 이외에는 발자국 등 간첩이나 무장공비가 직접 침투한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상황이 발생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핵심관계자들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정원과 경찰 등 관계기관들도 현장 확인 작업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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