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과 관련, "국법에 따라 내려진 결정인 만큼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CBS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일 CBS 창사 50주년을 맞아 <정범구의 시사자키>와 가진 특별대담에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대해 모두가 승복해야 하며 대통령 탄핵의 경우처럼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이 최종 심판을 할 것으로 본다"며 "수도 이전 문제를 계속 추진하느냐 포기하느냐 하는 문제는 국민여론을 기준으로 해 여와 야, 국민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번 대통령 탄핵 결의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아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갔다"면서 "자신은 앞으로도 국민이 이 문제에 대해서 최종 심판을 통해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원수진 것처럼 하다가도 마지막에는 투표로 결정하며 이게 민주주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의견이 다르더라도 결국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모든 것을 정리해 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독재도 극복했고 혼란도 극복한만큼 국민을 믿어야 하고 자신은 국민에 대해 신뢰를 하고 있다"며 위헌 결정에 따른 국론분열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진 특별대담 전체 내용은 22일 저녁 7시 <시사자키>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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