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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비만은 소비자 식생활 습관 탓"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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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비만은 소비자 식생활 습관 탓" 주장

환경정의, "맥도날드 아직도 정신 못 차려"

패스트푸드 섭취에 의한 비만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 제작을 발표한 환경단체에 대해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정면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맥도날드, "소비자들 생활 습관이 문제"**

패스트푸드 섭취가 비만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고발한 영화 <슈퍼 사이즈 미>에 대해서,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올바른 식습관'에 대한 한국맥도날드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슈퍼 사이즈 미>가 비만의 문제를 크게 오도하고 있다"며 "어떤 음식이라도 과다하게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패스트푸드가 비만의 주범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비만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또 "비만은 균형 잡인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해결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맥도날드는 '식사는 균형 있게, 생활은 활기차게' 캠페인을 전개해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맥도날드가 '올바른 식습관'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정의, "패스트푸드, '안전한 먹을거리' 아니다"**

이런 맥도날드의 주장에 대해서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를 제작하기로 한 환경정의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정의는 21일 "맥도날드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며 "패스트푸드에 포함된 지방 성분이 인간 생활에 필수적으로 보충돼야 하는 불포화지방산이 아닌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정의는 또 "맥도날드가 주장한 '품질 높은 메뉴' 역시 열량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맥도날드의 '후레쉬 플러스' 메뉴를 보면 '치킨 샐러드'는 1백75㎉로 낮은 편이지만, '요거트'는 2백10㎉로 높은 편이고, 샐러드에 소스를 얹으면 열량이 총 5백85㎉나 된다"고 지적했다. 환경정의는 "이런 메뉴들을 '품질이 높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정의는 이밖에도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면 우울증, 심장이상 증세 등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고, 햄버거의 재료를 생산하기 위해서 대규모 목초지를 조성하는 등 환경 파괴 현상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환경정의는 "패스트푸드 업체는 자기 소비를 늘이라고 홍보하는 것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오히려 균형 잡힌 식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패스트푸드가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먹을거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꼬집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 과반수 비만"**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2003년도에 실시한 건강검진결과 전체 5백56만6천명의 56.2%인 3백12만6천이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61.0%(2백5만8천명), 여성이 48.7%(1백6만8천명)로 남성이 여성보다 12.3%포인트 높게 나타나 남성의 비만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50대에서는 오히려 여자 비만율(67%)이 남자(66%)를 약간 앞지르고, 60대에서부터는 여자 비만율이 남자보다 약 10%포인트 정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에 따른 분포를 보면 남성은 10대(30%)에서부터 50대(66%)까지, 여자는 10대(22%)부터 60대(69%)까지 비만율이 증가하다가 그 이후부터는 비만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50~60대층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계층인 남자 30~50대까지의 비만율이 62~66%로 6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전 세계 비만 인구가 2억5천명에 달하는 등 비만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비만을 '질병'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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