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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386' 전경련 만나 "이제는 철없는 좌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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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386' 전경련 만나 "이제는 철없는 좌파 아니다"

"학생이 재벌이 독재정권을 도와 미웠을뿐" 해명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열린우리당내 386 운동권 출신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새로운 모색(대표 송영길)'의 간사진들과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갖고 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전경련의 요청으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시간30분 가량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측에서는 강신호 전경련회장과 현명관 부회장, 이규황 전무 등 및 나라기획 조해형 회장이 참석했고, '새로운 모색'측에서는 송영길 공동대표, 우상호 대표간사, 김부겸, 임종석, 김영주 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학생때 재벌이 독재정권을 도와 미웠을뿐"**

송영길 의원은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외국기업의 국내우량기업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논란과 관련,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기업의 주식을 액면분할해 국민들이 많이 소유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운동을 전개나갔으면 좋겠다"면서 "국민들이 우량기업 주식을 많이 소유함으로써 적대적 M&A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출신의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외국자본의 본질은 투자금의 조기회수에 있으며 투자보다는 배당을 우선시한다"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시 우리당이 재계 편에 서서 적극적 대응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우리당 의원들은 '반재벌 좌파' 이미지 불식을 위해 부심했다.

연세대 학생회장 출신의 우상호 의원은 "학생 때 반미.반재벌 운동을 폈지만 미국이나 재벌이 싫었다기보다는 당시의 독재정권을 도왔기 때문에 미웠던 것"이라면서 "(우리가) 변절한 것이 아니라 목적이 민주화에서 재계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잘사느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젊었을 때 행동 때문에 현재를 규정받는 것은 싫다"면서 "해외에 나가서는 그 나라 관리들을 만나 특정기업의 사업을 도와달라고 부탁할 정도지만 대기업에 대한 불신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충되는 이중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는 철없는 좌파가 아니다"**

김부겸 의원도 "(지금은 20대 때의) 철없는 좌파가 아니라 살아오면서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으며, 좌파로 덧씌워진 것 때문에 상당히 주눅이 많이 들어있다"고 전경련이 386에 덧씌워진 좌파 이미지 해소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영주 의원은 "노동운동이 내부에서 많이 변화되고 있는데 기업들은 너무 경색되게 보고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새로운 모색'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열린우리당내 386 의원 주요 계파들과의 3차례 회동을 모두 마쳤다. 전경련은 앞서 지난 달 15일 노무현대통령 측근인 이광재 의원이 주축이 된 친노 성향의 386의원 모임인 '신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어 앞서 지난 8일에는 유시민 의원이 이끌고 있는 개혁성향 초.재선 의원 모임인 '참여정치를 실천하는 의원모임'(참여모임)과 만찬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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