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10일 동해상에 북한 잠수함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대잠수함 작전 활동을 펼쳤으나 북한 잠수함 출현 여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방부, 北잠수함 해상침투 첩보 확인 실패**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일 잠수함 관련 첩보를 입수해 해군 함정과 해상초계기를 투입, 대잠수함 탐색 활동을 펼쳤으나 특이사항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 사이 동해상 영해 바깥 해역에서 북한 잠수함으로 의심되는 함정 2척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출현, 작전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따라 합참은 동해상 방어임무를 맡고 있는 해군 1함대 사령부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해군은 곧 해상초계기(P-3C)와 링스 대잠헬기 등을 급파해 폭뢰까지 투척해가며 인근 해역을 면밀히 뒤졌지만 북한 잠수함의 출현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남대연 공보관은 폭뢰까지 터뜨리며 활동을 펼친 데 대해 “잠수함 관련 첩보의 신뢰도가 높은 것 때문이 아니라 잠수함이 갖는 중요성이 큰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에 포착된 물체는 돌고래떼는 아니다”고 말해 잠수함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이 물체의 구체적인 침투 경로가 영해 밖인지, 안인지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혀 의혹을 증폭시켰으며, 이번 첩보가 구체적으로 어느 쪽으로부터 입수된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남 공보관은 이와 관련, "첩보 내용과 입수 경로, 이상물체의 출현 지점 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잠수함 활동을 계속해야 하고 작전활동중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언론 보도후 서둘러 기자회견, 은폐의혹 제기도**
이와 관련 괴물체 침투 사실을 최초 보도한 CBS 방송은 “국방부가 입수한 첩보는 미군 정보 당국이 제시한 것으로 구체적인 항적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북한 잠수함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보도, 국방부의 대잠수함 탐색 및 방어 능력에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CBS는 국방부 발표전인 13일 오전 "지난 11일 오전과 오후 사이 동해상 우리 수역에 북한 잠수함으로 보이는 함정 2척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출현해 작전 중인 사실이 미군 정보당국에 포착됐다"며 "미군은 2∼3시간 뒤 이같은 사실을 우리측에 통보했고 합참은 해군에 긴급 출동 명령을 내렸고 동해 1함대는 즉각 해상 초계기(P-3C)와 링스 대잠헬기(LYNX)를 급파하고 폭뢰까지 투척해가며 인근 해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나포나 격침에는 실패했다"고 보도했었다.
CBS는 또 "합참은 그러나 상황 종료 후 작전 실패에 따른 비판을 우려해 관련 부대에 일체의 함구령을 지시했다고 정보 당국자가 전했다"고 은폐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같은 은폐 의혹과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으나 세간의 의혹은 쉽게 씻기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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