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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도로 새누리당…국정농단 망령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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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도로 새누리당…국정농단 망령 되살아나"

민주당 "탄핵 대통령의 선거개입 묵과 못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 통합'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는 최악의 정치재개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에게 탄핵당한 대통령이 옥중정치로 선거에 개입하는 행태는 묵과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농단 반성은커녕 국민 분열시키는 선동에 전직 대통령이 나선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 국민은 현명한 판단을 바탕으로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 가슴을 울린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이 원내대표는 "참으로 유감스럽고 또 유감스러운 이야기"라며 "통합당이 명실상부하게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는 것을 알리는 정치선언으로 규정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보수가 변화하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과거로 회귀하려 한다"며 "우리 국민 중에 다시 박근혜 시절로 돌아가자는 주장에 동의하는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국정농단의 망령이 다시 살아났다"며 "국민에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국정농단 세력을 다시 규합하려는 정치적 선동에 나섰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촛불혁명과 탄핵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인데 황교안 대표와 미래통합당은 애국적 말씀이라며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개탄스런 반응을 쏟아냈다"며 "통합당이 '친박당', '도로박근혜당'으로 퇴행했음이 명백히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통합당에 경고한다. 탄핵과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국정농단의 부활을 꾀하는 반민주적·반역사적 시도는 반드시 혹독한 국민적 심판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총선이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과거로 퇴행시키려는 세력을 엄중히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종민 의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의 핵심은 탄핵과 국정농단이 억울하다, 그 역사를 다시 돌려야 한다고 본다"며 "박 전 대통령이나 미래통합당이나 지난 탄핵과 국정농단 반성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의 편지가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들이 만들어온 역사인데 그걸 되돌려야 한다는 메시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이 답답하다. 그걸 현명한 거다, 결단을 내렸다, 이러고 환영하는 게 그 분들이 그동안 탄핵도 하고 그 다음에 반성도 하고 했던 것이 과연 진심이었는지 안타깝다"고 했다.

정의당과 민생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당 상무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개입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정의당은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며 "탄핵세력의 부활을 공공연하게 선동한 또 하나의 국기문란 행위이자 촛불시민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또 미래통합당을 향해 "참담한 충성경쟁은 미래통합당이 도로 새누리당을 넘어 도로 박근혜당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확인해준 것"이라며 "그 어떤 개혁도 거부하고 탄핵세력으로 회귀하는 미래통합당이라면 남은 것은 오직 국민의 심판뿐"이라고 했다.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도 "국정농단으로 감옥에 있는 박근혜가 노골적으로 선거개입을 하고 나선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 절대 좌시할 수 없다"며 "국정농단의 주범이고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의 수렴청정을 용인한다면 건강한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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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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