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푸쿠이(寧賦魁) 중국 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 대사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 13일 한국을 방문한다. 닝 대사는 이어 미국 등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국 대선 등으로 차기 회담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진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中닝푸쿠이, 북핵문제 협의 위해 13일 방한. 6자회담 모멘텀 유지 관심**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3일 외교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닝 대사가 북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3일부터 14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한 기간 동안 닝 대사는 이봉조 통일부 차관,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 등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닝 대사는 방한을 마친 후 14일 아침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어서 중-미간 협의 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닝 대사의 추후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본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번달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달말로 예정된 한-러 포럼에 첨석, 한-러 양자협의가 열릴 것으로 보여 미 대선을 앞두고 양자 접촉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이 이러한 릴레이 양자회담으로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이달 초 4차 6자회담이 불가능하다면 대신 북핵실무그룹회의라도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한-미-일 실무자에게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식 제의는 하지 않았다.
4차 6자회담은 당초 9월말까지 열기로 합의됐었으나 미국 대선 일정과 ‘동결 대 상응조치’에 대한 이견 등으로 아직까지 개최일자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에 따라 차기 6자회담이 11월 2일 미국 대선이 끝나자마자 열려야 ‘회담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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