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 속에 섬멸의 방사탄들이 목표를 향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고 밝혀 이번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임을 암시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더라도 이번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은 가장 최근 발사체를 발사한 지난해 11월 28일 이동식 발사대(TEL)에 탑재된 원통 모양의 발사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쐈는데 이번에도 이런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이 이번에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이라면 연발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관측된다.
2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는 20초 간격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30초까지 앞당긴 연발 능력을 10초 더 단축한 셈이다.
한편 북한의 이번 발사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동계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동계 훈련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훈련 막바지에 이번 발사를 연계한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번 발사에 앞서 지난 2월 28일 진행됐던 육해공군 합동 타격 훈련 역시 이같은 이유에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제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코로나 19의 확산까지 겹치면서 내부 결속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도 훈련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코로나 19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북한이 한국이나 미국을 상대로 보여주기식 훈련을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보도에서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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