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존 에드워즈 미국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을 50% 대 46%로 4% 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1차 대선 대통령-부통령 TV토론이후 케리-에드워즈 팀의 뚜렷한 상승세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TV토론전인 지난달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케리-에드워즈 팀이 46% 대 51%로 뒤져있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지지도는 46%를 기록, 지난 6월이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AP 여론조사에서 케리-에드워즈, 50% 대 46%로 부시-체니 앞서 **
AP 통신이 여론조사회사인 입소스와 함께 4~6일(현지시간)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9백44명을 대상으로 실시,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케리-에드워즈 팀은 공화당의 부시-체니 팀을 50% 대 46%로 4%포인트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달 여론조사결과를 완전히 반전시킨 것으로,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케리-에드워즈는 46% 대 51%로 부시-체니에 5%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왔었다. 한편 이날 결과에서 모든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양측은 47% 대 47%로 또같았다.
케리-에드워즈의 역전은 1차 TV토론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4분의 3은 지난주 대선 토론을 시청했으며, 그 가운데 39%는 케리 후보에 대해 더 호의적인 태도를 갖게 됐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부시 대통령에 더 호의적인 느낌을 갖게 됐다는 응답자는 8%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미국 대선은 각 주별로 승자독식 형식이기 때문에 전국 지지율보다는 주별 지지율이 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여론조사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수인 2백70명에 양 후보는 모두 그같은 수치에 거의 도달했다”며 확보 선거인단수에서는 박빙의 혈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점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17~20개의 주들이 관건이나, 이들 주 가운데 5곳에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곳으로 나타났었다.
***부시 직무수행지지도 46%, 지난 6월 이래 가장 낮아**
이번 여론조사에서 그러나 부시 대통령을 보다 더 긴장시키는 점은 미국 유권자들의 전반적인 정책 평가와 자신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율일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가운데 10명 중 6명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조사됐다. 이에 대해 통신은 “부시의 재선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우울한 국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46%를 기록, 지난 6월 이래 가장 낮게 떨어졌다. 지난 9월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54%였다. 특히 경제문제에 대한 직무수행지지율은 47%였으며 다른 국내문제에서는 지지율이 43%에 불과했다.
아울러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큰 격차로 케리 후보를 따돌렸던 세부 항목에서도 격차가 많이 줄어들거나 오히려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누가 더 미국을 잘 보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51%는 부시라고 답한 반면 45%는 케리라고 응답해 여전히 부시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지난 9월 조사에서는 이 항목에서 부시 대통령은 20%포인트 이상 케리 후보를 앞섰었다.
외교정책과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도 49%를 기록, 지난달의 55%보다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라크전을 다루는 데 있어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도 지난달 51%에서 이번에는 44%로 크게 떨어졌다.
아울러 개인적 평가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돼, 지난달 조사결과와 달리 케리 후보가 더 정직하다는 응답자가 더 많이 나왔으며 결단력 측면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73% 대 43%로 여전히 많이 앞섰으나 이 또한 격차가 줄어든 결과다. 이밖에 직업창출능력에 대해서도 케리 후보는 54%를 기록, 40%에 머문 부시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이같은 여론조사는 2차 TV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나왔으며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이라크서베이그룹(ISG)의 최종보고서가 제출된 다음에 나왔다는 점에서 추후 영향이 주목된다. 8일 2차 TV 토론에서 양 후보는 전반적인 주제를 두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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