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북한 핵프로그램 동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조하고 있어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는, 과거 어느 때보다 나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말해 북한에 대한 미-영 강경공조 입장을 재천명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BBC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북한과 이란이 핵프로그램 동결을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비아가 마침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했고 미국의 제재가 해제됐다"면서 "우리는 과거의 어느 순간보다 이란과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이라크 전쟁 결정과 관련해선, "우리가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봉쇄조치가 효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에 앞서 28일 영국의 휴양도시 브라이턴에서 열린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서도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정보가 잘못됐다는 점에 대해 사과할 수는 있지만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사과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그는 "사담이 권좌에 있지 않고 감옥에 있음으로써 더 나은 세상이 됐다"고 주장, 이라크 침공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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