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1호 인재'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기초생활수급비 부정수급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 2011년 척수장애인인 정 모 씨와 결혼한 최 교수는 지난해까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8년 간 남편이 기초생활비를 부정수급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남편 정 씨가 국공립기관·대학 등에 출강하며 얻은 수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생활비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혼인신고를 미루면서 정 씨가 '최중증 독거 장애인'으로 분류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 교수는 이 같은 논란에 25일 해명자료를 내고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고 가난을 견뎌내며 생존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1년 결혼 당시 둘 다 척수 사지마비장애였고 서로 직업이 없었다"며 "빚만 6000만 원이 넘었던 남편은 빚부터 떠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것은 도저히 못할 짓이라며 혼인신고를 반대했다"고 했다.
또 "이후 저에게 적은 수입이 생겼지만, 두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넉넉지 않았기 때문에 저 또한 남편의 뜻을 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에 남편이 직업을 얻었다. 빚을 값을 수 있는 여력이 조금 생기고 그때부터 남편은 기초생활비를 수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이어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이유에 대해선 "혼인신고를 하면 정부보조를 통해 시험관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남들과 같은 가정을 꾸리고 싶은 소박한 마음으로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관할 행정관청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그간의 사정을 있는 그대로 성실히 다 설명할 계획이고, 부부간 사정과 가족사가 이 시점에 돌연 의혹 제기 대상이 된 연유가 아프다"고 했다. 비례대표 후보 공모제를 도입한 민주당은 비례대표 1번을 여성장애인에게 할당하기로 결정해 인재 1호로 영입한 최 교수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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