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 막판에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하다가 침몰한 최병렬 한나라당 전 대표가 23일 박근혜 대표에게 대정부 강경투쟁을 주문했다.
최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박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에게 `민심이 우리편이므로 자신감을 갖고 소신있게 해라. 서민경제 살리기 정책을 만들어 대통령에 요구, 그것을 들어주면 예산에 반영하고 안들어주면 한나라당 힘으로 한판 붙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무조건 비판하고 어렵다고 하면 국민이 이해가 안된다"며 "경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원칙을 확실히 내놓고 대통령과 말할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 전 대표는 또 국보법 개폐 논란과 관련, "모든 걸 걸고 폐지를 막겠다는 박 대표의 스탠스가 맞다"며 "불고지죄 등 일부 조항을 고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당론을 분명히 정해 공개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친일진상규명 논란과 관련해선, "박 대표는 부친에 연연한 모습을 보여주지 말아야 하며 합리성이 없는 것은 지적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으며, 수도이전에 대해서도 "국민이 이렇게 어려운 데 타이밍에 문제가 있다"며 조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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