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노무현대통령이 국정책임을 맡긴 이해찬 국무총리,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등 4명의 책임각료 가운데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가장 업무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40대-대졸자-수도권 등 우리 경제의 허리역할을 하는 경제주체들로부터 가장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경제부총리의 향후 운신폭을 좁게 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 이헌재-정동영-김근태-이해찬 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R&R)가 지난 7일 전국 성인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4명의 책임각료 가운데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업무에 대한 국민불만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46%이다.
조사결과 이 부총리가 '잘하고 있다'는 25.8%에 불과해, '못하고 있다' 37.7%보다 11.9%포인트 낮았다. 36.5%는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이었다.
다음은 정동영 통일부장관으로 '잘하고 있다'가 25.1%, '못하고 있다'가 33.6%로 격차가 11.5%포인트였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잘하고 있다'가 23.7%, '못하고 있다'가 32.8%로 격차가 7.7%포인트였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잘하고 있다'가 34.4%, '못하고 있다' 35.6%로 찬반이 엇비슷했다.
***"남성-40대-대졸자-수도권 등 경제주체가 가장 비판적"**
이헌재 경제부총리에 대한 비판은 특히 남성-40대-대학졸업이상-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경제주체들로부터 특히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못하고 있다'가 45.9%로, '잘하고 있다' 28.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못하고 있다'가 40.4%로, '잘하고 있다' 23.7%보다 가장 크게 높았다.
학력별로는 대학졸업이상에서 '못하고 있다'가 46.6%로, '잘하고 있다' 25.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열별로는 자영업자(49.3%), 학생(47.3%), 화이트칼라(42.5%) 순으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46.9%)과 인천-경기(43.5%) 등 수도권에서 '못하고 있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2월 취임후 "경기가 곧 좋아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호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한 반발인 동시에, 특히 경제의 중간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경제주체들 사이에서 이 부총리에 대한 불신이 커다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 이 부총리의 행보를 한층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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