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영국의 빌 래멀 외무차관은 북한이 6자회담을 포기한 상태나 언제 참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흘간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나온 래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달말 개최가 불투명해진 4차 6자회담과 관련, "북한이 지금도 6자회담을 지지하고 있기는 하나, 언제 참가할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북한에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래멀 차관의 이같은 전언은 중국이 이달 22일 개최를 희망하는 4차 6자회담에 북한이 참석할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회의에 참석, 제4차 북핵 6자회담과 관련, "오늘까지 6자회담 개최를 위한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본회의에 앞서 워킹그룹(실무그룹) 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워킹그룹회의는 이제 물리적으로 개최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9월말이 안된다면 10월초라도 6자회담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정부가 6차회담에 북한이 참여토록 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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