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무장투쟁을 주도해온 이라크 시아파 강경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자신이 이끄는 '마흐디군'에 대해 이라크 전역에서 모든 전투를 중지하고, 앞으로 이라크 정치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사드르의 측근들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알 사드르 "정치 프로그램 발표될 때까지 모든 발포 중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 사드르의 최고간부중 한명이 이날 레바논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자프와 각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우리는 모든 마흐디군 멤버에 대해 자기방어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발포를 중지하고, 사드르의 지지자들이 계획하고 있는 정치적 프로그램이 발표될 때까지 인내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측근인 세이크 나임알 카아비는 "이번 결정은 사드르가 평화와 이라크 정치 과정에의 참여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사드르 운동은 이틀 내로 정치적 비전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르의 또다른 측근 세이크 마흐무드 알 수다니는 "마흐디 민병대가 이제는 평화적 투쟁으로 전환 중"이라고 밝히고 "사드르가 이라크 정치 과정에의 참여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르가 (내년 1월 열리는) 선거들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그의 측근이나 다른 측의 사람들을 지명하거나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시아파 최고지도자 시스타니의 중재에 따른 정전합의후 나자프에서의 사드르의 민병조직과 미-이라크정부군의 전투는 끝났으나, 그밖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산발적 무장충돌이 계속돼 왔다.
***유가, 42달러대로 급락**
사드르의 전투 중지 소식이 전해지며 이라크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뉴욕 시장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41.3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지난주말에 비해 90센트 하락한 배럴당 42.28 달러로 거래가 마감됐다. 배럴당 43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29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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