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희망원 아동들이 시설이 사업정지를 받아 분산수용될 상황에 처하자 정서적 심리적 불안을 이유로 현 시설에서 계속 지낼 수 있도록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충북희망원 아동들은 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7년과 올해 두차례에 걸친 아동학대행위로 시설이 10일부터 3월9일까지 1개월간 사업정지를 받게 됐다“며 ”이로 인해 이 시설에 있는 37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충북희망원을 떠나 다른 아동보호시설로 분산 수용되게 됐다“고 밝혔다.
아동들은 ”갑자기 시설을 떠나 생소한 곳에 가서 살아야 한다고 해 모든 아동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이러한 아동들의 불안한 심리 상황을 청주시에 말씀드렸지만 시에서는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2월4일 시설정지라는 행정처분명령과 동시에 2월9일까지 타 시설로 분산 조치하라고 통지한 후 매일 충북희망원에 들어와 조속한 집행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며칠간 다른 아동시설로 가기 위한 안정화 교육과 심리 안정 상담 프로그램은 심적 불안감과 압박이 오히려 더 가중됐다”며 “우리집에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아동보호시설 관계자도 "아동들이 다른 보호시설로 분산된다고 해 아동들이 두렵고 무서워한다"며 "아동들이 지금 시설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아동들이 상처를 덜 받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 전문가 7명이 아동 30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심리상담·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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